시네마천국이여 영원하라 거장들의 선물
1 o3 q% }- A& }영화사에 남을 이들 거장이 포착한 3분의 영상에는 순간을 영원으로 포착하는 대가다운 솜씨가 녹아 있었다.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콘첼롭스키는 일찍이 푸시킨은 짧게 편지를 쓸 만큼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길게 답장을 보낸다고 말했는데 단편영화는 장편영화보다 더 농축된 철학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번 작업의 의미를 말했다. 0 o" ]3 o- [5 y7 Z, i, O4 f7 E
가장 많이 등장한 전략은 웃음. 기타노 다케시는 일본 시골의 퇴색한 극장에서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해 영사기를 돌리다 계속 사고를 치는 어수룩한 영사기사로 등장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탈리아의 난니 모레티는 자신의 일곱 살 난 아들에게 아들이 좋아하는 매트릭스와 자신의 영화의 차이를 은근슬쩍 흘리다 면박당한 이야기를 털어놔 대중적 공감을 끌어냈다. 0 ^5 Q1 K4 s3 d# G
가장 압권은 브라질 출신 월터 살레스의 칸에서 8944km 떨어진이란 작품. 중남미의 두 흑인이 프랑수아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가 상영되는 영화관 앞에서 칸에 대한 동문서답을 늘어놓다가 칸은 버려진 작은 어촌인데 그 마을 촌장은 질이라고 아주 지독한 사람이라는 말로 객석 전체를 웃음바다로 몰고 갔다. 질은 이 영화를 기획한 칸영화제 질 자코브 집행위원장을 말한다. $ @3 @0 A! U4 ^/ `- B
1 H4 t4 h1 J R* R7 x' j그 다음은 추억이다. 허우샤오셴, 장이머우, 천카이거, 차이밍량 4명의 중화권 감독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어린 시절 영화가 가져다 준 설렘과 흥분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이들 영화 속 어린이들은 대낮부터 영화상영을 목 빠지게 기다리다 결국 영화가 상영되는 밤에 졸고 말거나, 영사기 발전기 대신 자전거 바퀴를 열심히 돌리며 영화에 빠져든다. 가장 뜻밖의 영화는 왕자웨이의 당신에게 이것을 전달하기 위해 9000km를 여행했소였다. 영화관에서 처음 만난 여인과 짙은 애무를 나눴던 개인적 체험을 토대로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의 러브신은 그의 그 어떤 영화보다 농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