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한국어를 어떻게 배울까? 어려운 漢字를 배우지 않고도 한국어를 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王道는 없다. 音만으로 한국어를 배우다가 결국은 漢字를 배우고서야 우리말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희극같은 비극’의 주인공이 여기 있다. 本誌는 한국인보다도 한국을 더 잘알고, 사랑하는 李韓祐씨를 만나보았다. 李韓祐씨는 한국에 온지 21년이 됐고, 귀화한지 14년이 지났다. “漢字는 동양의 라틴어이며, 기초한자 1,800字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李韓祐씨의 충고를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편집자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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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을 배우면서 어려운 점은 韓國語 敎材(한국어 교재)가 너무 부족하고 落後(낙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 性格(성격)에 따라 공부하 는 方法(방법)도 조금씩 다르게 마련인데 영어, 독어 등과는 다르게 잘 整理(정리)된 敎材(교재)가 부족했습니다. 특히 한글을 音(음)으로만 배우는데, 意味(의미)도 모르고 생소한 音을 외우다보니 헷갈린 적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生鮮(생선)하고 先生(선생) 같은 경우에 뜻은 전혀 다른데 처음 들으면 發音(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거죠. 그러다가 나중에 漢字를 배우면서 한국말에 대한 이해가 훨씬 더 잘되게 되었는데, 뜻도 잘 把握(파악)되고 聯想(연상)되어 暗記(암기)도 쉽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 g6 w5 j/ F; G! g: K
제가 獨逸語(독일어)를 母國語(모국어)로 배웠지만 독일어를 깊이 이해하고 뜻을 파악하게 된 것은 라틴어를 배우면서부터 였습니다. 약 9년간 라틴어를 배웠는데, 독일어의 40% 정도가 라틴어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文法(문법)의 경우는 거의 100%가 라틴어 文法(문법)에서 變形(변형)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라틴어는 유럽 言語(언어)의 뿌리이기 때문에 라틴어를 모르면 유럽 言語(언어)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라틴어를 배우면 表現力(표현력)이 좋아지고, 論理的 演說(논리적 연설)이나 雄辯(웅변)도 잘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라틴어를 배우면서 ‘플라톤’ 같은 古典(고전) 원고를 통해 유럽 思想(사상)의 眞髓(진수)를 배웠고, 母國語의 表現 能力(표현 능력)도 좋아지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