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고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회사에서 일본 원작 드라마 CD를 봤는데 이상하게 끌리더라고요. 그때 내 모습과 여주인공 류민의 캐릭터가 너무 닮아서 그랬나 봐요.* C- P2 h* {5 I/ p
근영 씨는 밝고 맑은 사람인데 우울한 류민과 닮았다고요? 세상에 대한 불신이요. 그때 제가 딱 그랬거든요. 전 항상 제가 열심히 하기만 하면 그에 걸맞는 보상을 받아왔어요. 그런데 이번에 수능 준비하고 대학 갈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그 보상이 안 오니까, 더 이상 뭔가를 해야겠다는 의미가 없어지는 거예요. 내 안의 응어리를 민이를 통해서 표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u$ V# e+ }9 K6 D6 F 이번 영화에 대한 평가가 배우로서 중요한 것 같은데.* @+ I$ K/ k# W" S& }
저는 그게 은근히 기다려지기도 해요. 비난이든 비판이든 충고든 다 수용할래요. 그게 이십대이기 때문에 할 수 있고 이십대이기 때문에 해야 하는 일인 거 같아요. 이 악 물고 또 한 계단 올라서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겠죠.
0 A( Y1 p. I8 U. ~) U5 k 지금 본인이 느끼는 배우 문근영의 약점은 뭐죠?! V: Z- _" e* W! d+ N8 F: K* e
많죠. 정말 기본적인 발성, 호흡, 목소리 톤, 표정, 행동의 한계, 또 캐릭터를 해석하거나 감정을 표현할 때 난 왜 이것밖에 생각하지 못했을까 하면서 느끼는 한계. 지금은 모든 게 한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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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m+ y; @% C" ] K: W 소위 말하는 그 지루하고 약간 딱딱하고 작품성 있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욕망이 문근영에겐 없을까요?
6 @( T( ?1 E4 G솔직히 욕심은 되게 많았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생각해보니까 지금 내 나이, 내 모습으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걸 보여주는 게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굳이 나를 빨리 소모하고 싶진 않아요. 천천히 가고 싶어요. |
发表于 2012-8-17 00: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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