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박속낙지 전계탕 맛깔진 밥상7 o+ r; Z5 l' D ^$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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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서는 혀가 즐겁다. 태산이 무너져도 동날 리 없을 만큼 다양한 음식 덕분이다. 1월은 간재미 숭어 생굴 아귀, 2월은 광어 바지락 대합, 3월은 바지락 실치, 4월은 주꾸미 놀래미, 5월은 갑오징어 꽃게. 우럭은 연중 난다. 9 c, `& j& `% ~1 N1 I' n
$ s; I" m2 [. ]/ E6월 태안. 제철 제 맛은 낙지와 갑오징어, 막 수확한 6쪽마늘이다. 낙지만큼 다양한 식재료도 없다. 목포의 세발낙지회, 영암(독천)의 갈낙탕, 무안의 기절낙지(산 채로 대소쿠리에 비벼 막걸리식초 간장에 찍어 먹는 것), 서울 무교동의 매운 낙지볶음 등. # ]/ a B+ @$ Z6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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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요리의 태안버전은 박속낙지 밀국낙지다. 지금은 낙지가 알을 낳고 1년의 짧은 생을 마감하는 산란기. 동시에 세발낙지 시즌이 열린다. 박속낙지는 박의 속으로 우려낸 말간 국물에 낙지를 넣고 끓인 연포탕. 그 시원한 국물 맛은 평생 잊을 수 없을 정도다. 박속과 낙지의 절묘한 만남. 반도 태안이 아니었다면 가능했을까. ; O, S% V L0 E9 x+ W#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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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국은 연포탕 국물로 끓인 수제비. 보릿고개를 넘긴 농가에서 이즈음 수확된 밀과 낙지로 영양을 섭취했던 어렵던 시절의 음식이다. & A+ z% j* e0 B4 @% | E8 g% X& M
. ~; U5 X2 @( z. m원북면 입구의 삼거리 한우식관은 원북 박속낙지탕으로 이름난 곳. 주인 조규수 씨는 박속낙지탕을 먹은 뒤 그 멀국(건더기가 없는 국물)에 국수와 수제비를 넣어 밀국을 끓인다며 박속낙지탕 맛의 비결은 집집마다 다른 낙지와 국물 맛에 있는데 수입 낙지를 쓰는 곳도 많으니 산지(바닷가)에서 드시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1인분(낙지 큰 것 1.5마리)에 1만3000원 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