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고 다시 대답했던가? 겨울이 오면, 이라고 했지 겨울이 오면 가야지요. 소양 교육도 받아 놨으니.</p>. L7 H$ a, l) d! O1 d( a
스페인. 그는 웃고 있는 자신의 입꼬리를 갈무렸다. 겨울에는 스페인의 봄, 갈리시아의 이끼 낀 교회에 내리는 비를 생각하며 봄이 오면, 이라고 말했고, 막상 봄이 오면 스페인의 여름, 나자레 해변을 씻어 내리는 대서양의 물결을 생각하며 여름이 오면, 이라고 했다. 그렇게 또 여름이 오면 스페인의 가을, 한낮의 공원에서 푸른 거울 같은 하늘을 보며 빠져 들은 그들의 낮잠을 생각하며 가을이 오면, 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그들의 언어로 시에 스타라 불리는, 낮잠 자는 시간을 기준으로 하루를 두 번 산다, 했다. 겨울에는 겨울에는? 지금은 겨울인데 스페인의 겨울은 생각나지 않았다. 다만 계절을 넘어, 변해 가는 것과 변하지 않는 영원한 것의 공전을 넘어, 피레네 산맥이 있을 거였다.: @# c, w4 h3 q3 o#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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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3 ~7 z6 @3 i% c지금은 겨울이다. 그래 겨울이지. 특히나 오늘은 갑자기 기온이 영하 7도로 떨어져서 그는 학원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어깨에 질머진 기타를 한번도 손으로 잡지 않았다. 눈바람 속에 칼날 이 느껴져 주머니 속에서 손을 꺼내기만 하면 그대로 얼음 조각으로 만들어 버릴 듯했다. 그래, 겨울이다. 무방비 상태로 내놓아진 얼굴, 살갗 밑에 살얼음이 쌓인 듯 시려운 겨울. 어깨에, 머리에, 기타에 쌓인 눈을 툭툭 털며, 신발 위에 쌓인 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