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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 J( E& Y7 ["이젠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부분의 '사람'이란 글씨에 핏물이 튀어 '람'자가 일그러져서는 '랑'으로도 읽혔다. 그가 핏물이 일그러뜨려놓은 부분을 이젠 사랑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라고 되읽고 있는 틈 망치의 쾅쾅 소리 사이로 고양이가 카르릉, 소리를 내며 뭐에 놀란 듯 팔짝 그의 어깨 위에 뛰어올랐다. 고양이를 놀라게 한 건 악― 비명을 지르며 계단을 뛰어 내려오는 소리였다. 그는 그이 어깨 위에 내려앉은 고양이와 함께 창가로 가서 바깥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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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w3 H r' w4 n* h4 {광장이랄 것도 없는 스튜디오 앞 작은 뜰로 머리가 헤쳐지고 긴치마를 입은 여자가 눈이 쏟아지고 있는 뜰로 튀어나왔다. 차가운 눈바람이 여자의 치마를 위로 확 제치니 그 바람에 뜰에 내려앉아 있던 눈이 쿨렁거렸다. 수은등 불빛이 눈빛 위에 창백하게 쏟아지고 있다. 그 불빛에 비치는 살려줘요, 외치며 죽어라 도망치는 여자의 발은 눈 위에 맨발이었다. 온몸이 두려움에 질려 있는 여자의 맨발은 눈 위에 닿을 새도 없이 화다닥 내달렸다. 잠잠해져 있던 거위 우리 속에서 거위들이 동시에 후다닥거리며 꽉― 소리를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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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이 사람들이 거위가 놀라잖우." ?5 a3 l( e S# P4 f5 V
늙은 경비원이 뛰어나와 거위 우리로 가는데, 맨발의 여자가 뜰을 막 돌아서는데.3 K1 n( e2 T# ~4 Q& W8 ^$ s
거기 섰지 못해., i/ G5 Y3 \6 D7 T
/ ^$ {4 G9 d9 G% v, w# w# J8 U사나운 소리와 함께 여자가 튀어나온 자리에서 시커먼 남자가 튀어나왔다. 거위들이 다시 후다닥거리며 꽉― 질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