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든 후지 산 정령, 촉촉해진 그대 시선 " E9 s2 j u( T1 e) t. _ f4 r
일본의 상징 후지산. 하코네(가나가와 현)는 그 산의 웅자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국민관광지다. 산악과 계곡의 한가운데 자리 잡은 하코네. 게서도 후지 산을 바라보기에 가장 좋은 곳은 아시노라고 불리는 거대한 호반이다. 맑고 바람 잦은 날 아침, 호수 수면에 어린 후지 산의 모습이야말로 하코네를 찾은 이라면 누구나 기대하는 일본 제일의 풍경이다.
. M* e4 [2 h' c0 \- n8 n5 C# ?산악관광지 하코네. 이곳의 관광루트는 별스럽다. 등산열차와 등산버스, 로프웨이(우리의 케이블카)와 케이블카(지중 케이블로 오르내리는 전차)가 구석구석 연결한다. 호수에선 관광선도 운항한다. 관광의 중심축은 철도역이 있는 오다와라에서 큰 산 소운잔 너머로 이어지는 계곡. 오다와라 역(도쿄를 잇는 오다큐센 철도역)은 하코네의 관문이다. a& z, u( K/ I9 Y( j0 H
료칸 무사시노벳칸은 그 소운잔 아래로 펼쳐진 계곡 중간의 미야노시타에 있다. 미야노시타는 600여 년 역사의 유서 깊은 온천마을. 이 마을 앞 도로가 국도 1호선임을 알면 이곳이 도쿄 시민으로부터 얼마나 사랑받는 온천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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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의 무사시노벳칸. 자동차도 힘겹게 오르는 가파른 언덕 마루에 있다. 1968년에 개장해 40년째건만 어제 막 개장한 듯 여전히 깔끔하다. 도착한 시간은 손님들이 퇴실하는 오전 10시. 그들을 배웅하느라 오카미(여주인이자 총지배인)와 나카이상(여관 도우미)이 현관밖에 나와 있었다. 공손히 절한 뒤 손님을 태운 승용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쉼 없이 손을 흔드는 그 깍듯한 예절. 일본 전국 어느 료칸이고 다르지 않지만 유독 이 무사시노벳칸에서는 더더욱 진솔해 보였다. 아마도 료칸 정통의 접대문화와 품위를 유지하고 받드려는 노력 덕분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