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한마디로 문란한 생활이 당뇨병을 부른 거지요. 주말에 해외 학회에 참석했다가 새벽 비행기로 도착해 월요일 아침 병원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는 등 잠이 부족했던 게 결정적인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6 C6 w* v& [' q6 j o% i그의 몸은 망가져 있었다. 당뇨병뿐만 아니라 고혈압, 신근염, 지방간이 동시에 왔다. : [3 C' \- b8 y1 d, O
실제 당뇨병의 주요 인자는 유전적 소인과 더불어 불규칙한 생활이다. 혹은 감기 바이러스 중 일부가 췌장에 남아 있다가 2030년 지나 당뇨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강 교수는 병을 알아챈 건 일반인처럼 합병증이 시작되고서였지만 처방과 대처는 의사다웠다. : q$ e: q) ]* r
일단 대외 직함을 하나씩 정리했다. 하지만 세계당뇨병연맹 아시아태평양 회장 직은 한동안 유지해야 했고 현재 맡고 있는 한국당뇨협회 회장직도 당장 그만두기 힘들었다. 매일 세 끼 외부 손님과의 약속이 있었지만 철저히 식이요법을 시행했다.
# S: q, Q" ^7 v4 c$ s술잔도 들었다 놓기만 하고 밥도 철저히 칼로리를 계산해 한계를 지켰다. 좋아하던 담배도 끊었다. 모든 당뇨병 환자들에게 의사들이 내리는 처방이지만 대부분 잘 지키지 않는다.
+ e; ?$ D. w! V' L( q. @+ E5 y$ Y운동도 시작했다. 하루 10km씩, 일주일에 4, 5일을 뛰었다. 해외 학회 등 모임에 갔다가 어쩌다 술이라도 한잔한 날은 호텔 주위를 40분 정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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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보랴, 대외 활동하랴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기 마련이었지만 하루에 1시간은 운동을 했다. 점심시간에 20분, 환자를 본 뒤 연구실로 돌아갈 때 5분 등 자투리 시간을 모두 뛰는 데 썼다. 환자끼리 교대하는 30초 정도의 비는 시간에는 진료실 의자에서 일어서서 기마자세로 앉았다가 가슴, 배, 허리, 엉덩이를 차례대로 위로 밀면서 일어서는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했다. 하루에 1시간씩 운동하라고 하면 내리 1시간을 해야 하는 줄 알고 지레 겁부터 먹는 환자들이 많아요. 정 안 되면 5분, 10분씩 운동해서 1시간을 채우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