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곳간 바닥 보일라 . u+ J! U# O# q0 o
고수익 찾아 은행에 등 돌리는 고객들
0 x8 |9 G \. }' _' \" U( l9 n국내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였다.
4 I: S( c2 i2 z외환위기 직후 상당수 부실 금융회사가 구조조정으로 문을 닫고, 일부 은행은 정부의 공적자금으로 회생하면서 고객들의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살아남은 몇 개의 대형 은행은 2000년 정보기술(IT) 바람이 세차게 불 때는 기업대출을 통해, 2002년 신용카드 발급 경쟁이 치열할 때는 카드 고객 유치로, 2005년과 2006년엔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자산 규모를 늘려 왔다.
4 p2 F7 @. u |- R8 n$ z하지만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고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은행을 대하는 고객의 태도는 예전과 달라졌다. 안전한 은행예금 대신 증권사 펀드 등 고수익 고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3 n- _6 ?- [& x; w- w, `1 ^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개 주요 은행의 요구불예금 규모는 올해 3월 말 109조2355억 원에서 5월 말에는 105조5105억 원으로 두 달 만에 3조7250억 원이 빠져나갔다. 또 5월 말 현재 만기가 2년 이상인 은행의 장기 금융상품 잔액은 작년 말에 비해 1조90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6개월 미만의 단기 금융상품 잔액이 작년 말에 비해 52조6000억 원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턱없이 저조한 실적이다. ) H) H' L7 G0 }+ G
주택담보대출이 막히면서 올해 경쟁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에 뛰어들었지만 국내 은행들의 기업평가 수준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대출상환 리스크 부담도 함께 커진 셈이다. - c2 p# y) i1 |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라 ! m+ F7 X7 C+ R; {4 I- f
금융감독 당국은 금융환경이 크게 바뀐 데 비해 은행들의 새로운 수익기반이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 S" j6 @$ P$ X, M3 |올해 1분기(13월)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6964억 원 증가했지만, 이는 LG카드 주식 매각 이익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었고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특히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금액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것)이 지난해 1분기 2.80%에서 올해 1분기 2.46%로 추락했다.
5 m* E& @ I( ?8 s$ n대한투자증권은 지난달 투자은행업의 시대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은행의 자산 급성장이 가능한 시대는 갔다고 주장했다.
$ B; q: u8 F& A국내 은행 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이자부문 이익은 기업들의 금리 인하 요구로 갈수록 줄어드는 데 비해 파생상품 등 비이자부문 수익원 개발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국내 은행업의 성장 전략으로 대형화 겸업화 투자은행(IB) 업무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 등을 제안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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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범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전통적인 은행 영역을 지키면서도 자산유동화증권(ABS)과 펀드 등 사업 다각화를 서둘러 진행해야 은행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