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유로=방세 400유로+각종 세금 100유로+장 보는 데 200유로+휴대전화카드 50유로+교통비 50유로+피자 값, 영화, 기타 등등 200유로(병원 갈 돈이 없기 때문에 아프면 안 됨). 클라우디오의 가계부다. 27세 남자가 언제 잘릴지 모르는 회사를 다니면서 한 달 월급 1000유로(약 121만 원22일 기준)로 살아가자니 좀스럽다는 소릴 들어도 가계부를 안 쓸 수가 없다. 소설 천유로 세대의 주인공인 이탈리아 청년 클라우디오만의 고민이 아니다. 유럽에서 청년 실업 문제는 심각하다. 올 초 프랑스는 정부가 최초고용계약(CPE) 법안을 내놓으면서 신입사원 채용 후 2년 이내에 해고할 수 있다고 발표해 젊은이들의 대규모 시위를 촉발했다.% S, b4 y/ p1 I7 W4 z; ]( G, P
천유로 세대는 책으로 나오기 전부터 유명해진 소설이다. 클라우디오 또래, 비슷한 처지의 젊은이 둘이 의기투합해 2005년 12월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소설을 올리기 시작했다. 프리랜서 기자인 안토니오 인코르바이아와 알레산드로 리마사가 쓴 소설의 발랄하면서도 사실적인 내용에 젊은이들은 열광했고 프랑스 르몽드, 영국의 가디언 등 유럽 언론이 앞 다퉈 소개했다.) H; _& l2 U' ?9 j3 O
책은 대학을 졸업한 뒤 다국적 기업의 휴대전화 마케팅부서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클라우디오와 룸메이트 로셀라, 알레시오, 마테오의 이야기다. 대개 비슷한 처지라 서로 이력서를 봐 주기도 하고 생활비가 모자랄 때는 푼돈이나마 꿔 주기도 한다. 작가들은 이들 천유로 세대들의 서바이벌 리포트를 경쾌하게, 그러나 가볍지만은 않게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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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오는 천유로 세대 서바이벌 매뉴얼 몇 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