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과 인도양을 가르는 희망곶, 낙원에 이르는 문
+ p! D+ Q V0 U8 V1 o- J11시간 10분. 홍콩을 출발한 남아공 항공기가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착륙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렇듯 아프리카는 멀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런 점이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한다. 남반구의 남아공은 지금 늦봄. 곧 여름에 들어서니 한국 여행자에게 한겨울 여행지로 으뜸이다.9 I! Z: A) ^; f% R& `
긴 비행이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야간운항이라는 점. 아침잠에서 깰 즈음 비행기는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접근한다. 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풍경 하나. 통유리벽에 반사된 아침 햇빛으로 신 새벽에 찬란히 빛을 발하는 금융가의 마천루 숲이다. 지구의 금, 다이아몬드 시장이라는 도시 모습을 이보다 더 명쾌하게 보여주는 것은 없다.
$ [& P I; C: D! v) R ~; O" i희망의 도시, 케이프타운
. r' {! R& T& e4 j대륙 남단으로부터 북으로 2000km, 동쪽 인도양 해안으로부터 서쪽의 내륙으로 1500km에 걸쳐 펼쳐진 너른 땅 남아공. 케이프타운은 이 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항구도시다. 2 t* @2 Q* U2 P
기후는 내륙(반사막기후)과 달리 지중해성을 띠고 자연풍광은 캘리포니아 해안을 닮았다. 그래서 절대소수의 백인이 인구의 대다수인 흑인을 지배했던 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리정책. 1994년 종결) 시절, 이곳은 백인들의 낙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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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1 d. E) O1 u% U케이프타운의 명소라면 워터프런트와 테이블마운틴을 든다. 바르톨로뮤 디아스의 희망봉 발견(1488년), 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항로 개척(1498년) 이후 시작된 대항해 시대. 케이프타운은 유럽을 출발한 모든 배가 인도양 횡단에 앞서 물자를 보충하던 보급 항이었고 그 현장이 워터프런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