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르는(감정선이 강한) 연기는 하는 편인데 완전히 풀어지는 연기는 자신이 없었어요. 남남북녀로 그걸 배웠어요. 그런(흥행에 참패한) 경험은 저한테 귀한 재산이에요. 저는 처음보다 끝이 아름다운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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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두 가지 상반된 이미지가 있어요. 밝지만 어딘가 어둡고 페이소스가 있는. 강렬한 주름살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7 ^( n7 b* L1 Z3 p
, N% m6 l5 o* ]! U# @9 U- a+ |아버지가 딱 이렇게 주름살이 있어요. 사람들은 저한테 보톡스 주사를 맞아보라고들 하는데, 싫어요. 주름살이 저는 마음에 들어요. 인생이 들어 있잖아요? 0 P0 `) D1 ~2 c$ A" Q' u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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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방에 살았던 인성 씨의 실제 삶이 비루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영화 속 병두와 묘하게 겹쳐져요. & c3 m! d5 v9 ?3 y3 ]: O+ t)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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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똑같이 저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살았을 뿐이죠. 배신이 난무하는 이 영화에서처럼 사람들이 아버지를 배신하고 돈을 떼먹고 도망갔어요. 수입이 없었던 우리는 반지하방에 살았죠. 반지하방은 장단점이 있어요. 여름엔 진짜 시원하고요, 대신 습기가 많아서 곰팡이가 생겨요.(웃음) 이런 과거 때문인지 영화에서 병두가 사는 빈민가가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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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 W& E, V0 Y: v-돈도 많이 벌었어요. 다른 배우들 같으면 서울 강남의 큰 아파트로 이사했을 텐데. ; t0 k X h$ X' T
; V/ H1 n. a+ x4 w강남에 살아봤자 뭐해요? 제가 초중고교를 (서울) 천호동에서 다녔어요. 친구들이 전부다 천호동에 살고 있어요. 어차피 친구들 만나 술 먹으려면 천호동으로 나와야 하는데, 왔다 갔다 하는 게 엄청나게 귀찮을 거 같더라고요. 저는 익숙한 게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