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저자는 이를 직접 알아보기 위해 가느다란 호스를 입에 문 실험참가자의 혀에 쿨에이드(향긋한 음료를 만드는 혼합분말 상표)와 물을 불규칙적으로 뿜어 주면서 기능자기공명영상(fMRI)촬영 기술로 뇌 영역의 혈액 변화량을 측정했다.) r9 R& A, O* u5 u: ~! M8 l
실험 결과 쿨에이드와 물 중 무엇이 나올지 예측할 수 없을 때 뇌의 선조체는 밝게 빛났다. 도파민은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것에 반응한다. 또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보다 그 이전, 즉 어떤 것의 성취를 기대하고 노력하는 과정에 있을 때 더 많이 분비된다.
! p S% l# p! N) \. _$ T# w; y8 ]- | 사람마다 갖고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양은 비슷하지만 사춘기 이후부터 꾸준히 줄어든다.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원리가 뇌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1 h" r0 Y+ u) b8 q
. N. T0 l" _7 u1 u 신경과학 이론의 소개에 그치고 말았다면 단조로웠겠지만, 다른 책들과 구분되는 이 책의 장점은 발로 뛰어다닌 저자의 취재에 있다. 저자는 직접 fMRI 기계의 스캐너 속에 들어가고, 요리사를 인터뷰하고, 퍼즐 토너먼트 대회에 참여했으며, 장거리 달리기 대회에서 의학 검진을 자원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만족하며 사는지를 알려고 쿠바와 아이슬란드 여행을 했고 성과 만족의 관계를 취재하러 사도마조히즘(SM) 클럽에도 다녀왔다.통증을 통해 쾌락을 얻는 마조히즘(피학애)을 이해하려고 저자가 매사추세츠공과대 행동경제학자를 찾아가 실험 대상이 된 대목은 코믹하기까지 하다. 저자는 차가운 물이 순환되는 튜브복을 입은 뒤 팔에만 따뜻한 물을 흘려 보내자 팔의 느낌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아지고 팔에만 온 신경을 쏟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온통 팔에만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다가 튜브복을 벗자마자 저자는 감탄한다. 이것이 바로 쾌락이다! |